GALLERY BLANK | 'absorbed in the Line · 생각의 공간' Cho, Gyeongna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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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갤러리블랭크 댓글 0건 조회 6,472회 작성일 12-10-14 09: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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갤러리 블랭크 기획
 
 absorbed in the Line · 생각의 공간 
 
조 경 난
 
 
 
 
 
Diary1101 / Acrylic on Canvas / 162 x 130cm / 2011
 
 
      
     갤러리 블랭크는 10 · 11 · 12월 〈 선 이라는 테마 아래 2012년 10월 13(부터 11월 7()까지 조경난의 개인展 〈absorbed in the Line · 생각의 공간을 개최한다이번 전시를 통해 조경난 작가의 회화 및 설치 작품을 감상할 수 있으며 관련한 전시평문작가노트 및 인터뷰 등이 수록된다.
  
     조형적 기본 요소의 하나인 선(Line)으로 오랜 시간 작업을 이어온 조경난 작가는 회화를 전공하여 평면작업을 시작으로 단색의 캔버스에 다양한 선을 통한 그만의 세계를 그려왔다캔버스에서만 유영하던 선들은 그 틀을 벗어나 설치작업으로 이어졌고이번 블랭크 전시를 통해 보다 진보한 설치물을 선보이고 있다설치의 주재료인 아크릴물감라인테이프종이끈을 이용해 개인적인 이야기를 써나가듯 표현한 그녀만의 다이어리가 흥미롭다.
 
     평면작업은 복잡한 구조를 가지고 있는둣 하지만 그것을 만들어내는 과정은 생각보다 복잡하지 않다물감의 색을 섞지 않고 원래의 색 그대로를 사용하여 붓 끝을 세우고 눕히는 정도의 차이만으로 선을 표현하고 있는데설치작품에서도 검정색 물감과 붓을 사용하여 일정한 굵기로 형태를 조형해나가는 것에 비중을 두고 있으며 테이프를 붙이거나 종이끈을 접착제로 이어가며 형태를 만든다재료와 재료를 잇는 과정은 비슷한 재질의 재료들을 혼합하여 이어붙이면서 자연스럽고도 유연하게 선의 형상을 구성해가고 있다.
  
 
 
 
 
 
Diary1203 / Installation View-Mixed Media(Acrylic, Black Tape, Paper String, Projector) / Dimensions Variable / 2012
 
 
 
 
     작가는 어린시절 찰흙을 비벼 선의 형태로 만들어 똬리를 틀 듯 감아올리면 항아리가 만들어지고종이끈을 원통 틀에 차곡차곡 감아나가면 가느다란 선이 쌓여 원래의 틀과는 다른 질감으로 바뀌는 것을 보면서 선에 매료되었다고 한다선이 만들어내는 형상들로부터 뭔지 모를 쾌감을 느끼고 그 쾌감에서 비롯된 그만의 작업세계가 지금까지 이어지고 있다거미줄처럼 연결된 선에서 그녀는 많은 스토리를 담아내고 있다.
 
     사람들은 주도적으로 자기 자신을 이끌어갈 때도 있지만 방향을 잃고 스스로 무엇을 원하는지조차 모를 때가 많다그럴 때면 정체성에 대한 끊임없는 질문들을 쏟아내지만 정답은 찾기가 어렵다매순간 선택한 것들이 자신을 이뤄가는 것인지도 모른다이처럼 끊임없는 자신과의 대화를 작가는 선으로 표현하고 있으며선은 그만의 언어가 되어가고 있다조경난은 자신의 의지가 원하는 방향은 잠시 내려놓고 자연스럽게 흘러가는 곳을 따라 선을 표시해나갔다잠시 복잡한 생각들은 내려놓고 머릿속을 비우고 그녀의 작품을 따라 시선을 이동시켜보자선을 따라 가다보면 방향을 잃을지 모르지만 의외의 것들을 발견해낼지도 모른다.
 
     전시 참여 작가인 조경난은 갤러리 블랭크 프로젝트의 일환인 숨은작가찾기〉 1기에 발굴되어 약 8개월에 걸쳐 작업의 피드백을 받아 전시를 진행하였다이번 전시의 신작과 그녀의 이전 작업들을 비교해보며 작가의 발전가능성을 재발견하는 의미 있는 시간이 되길 기대해본다.
    
  

  
갤러리명
갤러리 블랭크 (GALLERY BLANK)
전시명칭
< >absorbed in the Line · 생각의 공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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