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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게시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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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그대 튕겨 내게까지

     그대 얼굴 바라보며 돌아갈 것이다살진 구름 밖에서, 구척 장신의 어둠 속에서어리석은 반란의 웃음소리 무너져 내리듯 무너져 내리듯쓸개도 없이 놓여날 것이다나는 섭섭히 돌아보며 승천할 것이다. 몇 줄 헛바람 내는 풍금소리,그대 튕겨 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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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별 하나 갖고 싶다

     사랑하는 법 하나 마음 어두운 밤 깊을 수록우러러 쳐다보면 반짝이는 그 맑은 눈빛으로나를 씻어 길을 비추어 주는그런 사람 하나 갖고 싶다. 가슴에 사랑하는 별 하나 갖고 싶다.외로울때 부르면 다가오는 별 하나를 갖고 싶다. 나도 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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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당신을 기다리다

     코스모스 오늘은코스모스만 가득 가득 채웠지요.  그대가 어디에 있든지코스모스를 보거든나 인줄 아세요그대는 떠나가더니어느 한곳에 그냥 머물러 있나봐 나는당신을 기다리다 지쳐길어진 목으로바람에 너울거리는 꽃인 걸그대가 채워주었음 하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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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나비가 된 벌레

     나비가 된 벌레 난,우매한 행위를 속죄하며긴 촉수를 그대의 기쁨에 타는가슴에 묻고한참이나 울었습니다 당신은이빨 자국이 선명한 가지 가지마다눈물과 아픔으로향기로운 꽃을 피우고 웃었습니다. 어느날,뻐꾹새의 울음이나의 딱딱한 껍질을 벗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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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날 위해 진심으로

     내가 죽지 못하는 이유 좀 더 세상에 남아이 절실함을 함께 노래할동지를 찾고자 함이다. 좀 더 세상에남아 있고 싶기 때문이다. 그리고, 내가 죽어봤자날 위해 진심으로 슬퍼할 사람이없기 때문이기도 하다. 그러나, 그보다 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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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두 길은 그날 아침

     걸어보지 못한 길 오랜 세월이 흐른 다음나는 한숨지으며 이야기하겠지요. ˝두 갈래 길이 숲속으로 나 있었다.그래서 나는 - 사람이 덜 밟은 길을 택했고,그것이 내 운명을 바꾸어 놓았다˝ 라고. 서리 내린 낙엽 위에는 아무 발자국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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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얼씨구나 부등켜 안고

     희망을 만드는 사람이 별을 보고 걸어가는 사람이 되어희망을 만드는 사람이 되어 눈 맞으며 기다리던 기다림 만나눈 맞으며 그리웁던 그리움 만나 얼씨구나 부등켜 안고 웃어보아라.절씨구나 뺨 부비며 울어보아라. 겨울밤은 깊어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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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우리는 얼마나 얇은

     한번 등 돌리면  지금까지 손가락 숫자도 못 되는 여자들을 사랑했으나 아무도 오늘 내 전화번호부에 남아 있지 않다 또한 내 손가락 숫자 조금 넘는 사람들을 존경했으나 마음을 다해 고개 숙일 사람은 이제 거의 없다  그들과 사이에 고운 말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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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보내지는 않았는가

     모든 순간이 꽆봉오리인 것을  모든 순간이 다아꽃봉오리인 것을,내 열심에 따라 피어날꽃봉오리인 것을 반벙어리처럼귀머거리처럼보내지는 않았는가,우두커니처럼더 열심히 그 순간을사랑할 것을 그 때 그 물건이노다지였을지도 모르는데더 열심히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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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기쁨으로 다가가는 것

     사랑은 스스로 사랑은 침묵으로 성숙할 뿐 스스로 말하지 않는다.  사람과 사람 사이 비로소 그윽해지는 것 서로에게 그 무엇이 되어주는 것 내가 너에게 네가 나에게 기쁨으로 다가가는 것 그리하여 향기를 지니는 것  누가 사랑을 섣불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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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절로 웃음짓거나

      사람들 사이에 꽃이 필때 그 나비 춤추며 넘놀며 꿀을 빨 때가슴에 맺힌 응어리저절로 풀리게 된다면 사람들 사이에 나비가 날때무슨 나비인들 어떠리 그 꽃이 뿜어내는 빛깔과 향내에 취해절로 웃음짓거나저절로 노래하게 된다면 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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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잊혀진 기억들이 눈발로

     더러는 그리워하며 살 일이다 하지만 모를 일이다 그대가 나를 떠난 것이 아니라 내가 그대를 떠나가게 만든 것일지도  지난날을 서글펐다 하지 마라 내 죄는 사랑에 미흡했던 것이 아니라 표현에 미흡했던 것뿐이니  더러는 그리워하며 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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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헤어져야 함을 알면서도

     헤어져야 함을 알면서도 그러나 지금 이 순간만큼은하나의 아름다운 노래보다그 사람과 함께 있는 것이 소망입니다. 사랑하는 사람이여..헤어져야 함을 알면서도이렇게 그리워하는 것은아직도 사랑이 남아 있기 때문입니다.축축한 바람결에아직도 그대 내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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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흩날리는 꽃가루에

     아주 작은 모습이기에 그렇게도 사랑이 중요하냐고 묻는다면향기 없는 꽃으로 바라보기만 하고 사느니 이름 모를 들꽃으로 짓밟히며그대 발길 닿는 것만으로도행복이라 말하겠습니다.  영원을 원할지라도 기꺼이 드리겠습니다넘쳐흐르는 그리움에 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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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잘 가라, 내 사랑

      추억에 못을 박는다 잘 가라, 내 사랑 네가 나를 버린 게 아니라 내가 너를 버린 게지.  네가 가고 없을 때 나는 나를 버렸다. 너와 함께 가고 있을 나를 버렸다.  잘 가라, 내 사랑 나는 너를 보내고 햄버거를 먹었다. &n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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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단추를 채우면서

     단추를 채우면서 단추도 잘못 채워지기 쉽다는 걸옷 한 벌 입기도 힘든다는 걸 그래, 그래 산다는 건옷에 매달린 단추의 구멍 찾기 같은 것이야단추를 채워보니 알겠다 잘못 채운 첫단추, 첫연애 첫결혼 첫실패누구에겐가 잘못하고절하는 밤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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