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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게시판

  • '; 1257

    천천히 읽으십시오

     그대 늙었을 때  달아오르는 쇠살대 곁에 몸을 구부리고서,좀 슬프게 중얼거리십시오, 어떻게 사랑이 하늘 높이 달아나 산 위의별들 사이에 숨었는지. 그러나 오직 한 사람만이그대의 방랑하는 영혼을 사랑했고그대의 슬픔으로 변해 가는 얼굴을사랑했지…

  • '; 1256

    천상에서나 볼까말까할

     눈물겨운 사랑을 그렇게 내 숨겨둔 인생의 진지한 꿈, 누구 하나에게 오릇 부어 주고싶다. 이제는 사랑이 뭔지 아는 그대로 조금도 가리거나 눈 속임 없이 가진 그대로 다 주고 받으면서 사랑이란 밀어 한번 제대로 새겨보지 못한 아쉬움,…

  • '; 1255

    발견한 내 사랑이

     우울한 샹송 그곳에서 발견한 내 사랑의 기진한 발걸음이 다시 도어를 노크하면 그때 나는 어떤 미소를 띄워 돌아온 사랑을 맞이할까  그때 그들 머리 위에서는 꽃불처럼 밝은 빛이 잠시 어리는데 그것은 저려오는 내 발등 위에 행복에 찬 글씨를 써…

  • '; 1254

    홍수가 들어도

     나의 기도 여유를 알게 하시고항시 움직임으로 썩지 않는 생명또한 배우게 하소서 아직도 태초의 기운을 지니고 있는바다를 내게 허락하소서짙푸른 순수가 얼굴인 바다의 홍수가 들어도 넘치지 않는 겸손과가뭄이 들어도 부족함이 없는 …

  • '; 1253

    숱하게 놓쳐버린 그 기차

     노을속으로 오시는 무작정 기차를 타고 싶습니다숱하게 놓쳐버린 그 기차를 타고노을속에 멀어진 것들을찾아 나서고 싶어요 아아, 저무는 바다에서님의 황량한 등을 가만히안아주고 싶어요 안개꽃같은 글자들이 가득 찬편지 속에서 수시로 불렀던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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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어디에도 서 있을

     별빛이 되기 전이라면 내 마음은 텅 비어 있어어디에도 서 있을 수 없다그대가 비워둔 상처 별빛이 되기 전이라면. 아픔으로 밤새 찍어누르는 시간은 푸르르고그 푸르르름으로 먼동이 트려는지 노래소리 아득하다그대 눈물이 미처 다 흐르기도 전에&nb…

  • '; 1251

    그대의 어둠일 수 밖에

     그대는 별이 되라 그대는 내가 가지 않은 길나 또한 그대가 가지 못할 길이니 나, 언제까지나그대의 어둠일 수 밖에 없다면나 또한 별이 되리니사랑이라는 지독한 우상뒤에 가려진, 그대가 나의 어둠이라면그대는 별이 되라잠결에도 문득 나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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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처음부터 많이도

     한 사람 두고두고 떠올리며 소식 알고픈 단 하나의 사람. 내 삶에 흔들리는 잎사귀 하나 남겨준 사람. 슬픔에서 벗어나야 슬픔이이었다는 것을 알게 되듯  살아가면서 많은 것이 묻혀지고 잊혀진다 하더라도 그대 이름만은 내 가슴에 남아 있기를 바…

  • '; 1249

    어느 하루를 위해

     어느 하루를 위해 나는그 어느 하루를 위해내 모든날이슬퍼도 좋아라아파도 좋아라 산다는 건매일매일의 편안함이나안락함이 아니라어느 하루의 행복을 위해귀결되어 지는 것 아프지 않은어느 하루를 위해오늘은 아파도 좋아라 슬프지 않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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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어찌 그것이 외로움뿐

     아직 가지 않은 길 그것이야말로어느 누구도 모르는 세상이리라바람이 분다 더 멀리가야 할 길이 있다 그동안의 친구였던 외로움일지라도어찌 그것이 외로움뿐이였으랴 행여 날 저물어하룻밤 잠든 짐승으로 새우고 나면더 멀리 가야 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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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네잎클로버를 당신께

     네잎클로버를 당신께..  아무 것도 드릴 게 없는 나이기에...당신도 아무 것도 받을 게 없겠지요....다행이예요....다행...인가요? 아주 작은 마음뿐이지만....제 마음은 왜 이리 초라한지요...마음만으로도 너무 크다고 꾸짖으신다면…

  • '; 1246

    사랑하리라

     그저 사랑하리라 욕심을 버리자큰 것을 요구하지도 말자그저 사랑하리라 내가 외로울 때 내가 서러울 때 속마음을 털어놓으면 역성을 들어주는그 사람이 있어서그래도 지금의 나는 행복하다그 이상의 욕심을 갖지 말자 내 편이 되어줄 …

  • '; 1245

    얼마나 좋을까

     얼마나 좋을까 가슴이 내려앉는다면많이 미안하겠지만그러고 산다는 걸내가 알게 한다면그리고 그 사람이바로 너였으면. 어느 한 사람이내 생각으로 마음 고생을 한다면목메이도록 나를 그리워 해전화벨 소리에도 꽃 한송이 안겨 줄 수 있다면너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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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자줏빛 미사복을 입은

     성공이란 지극히 달콤한 것 그처럼 패배하고, 죽어가면서귓가에 들리지 않게승리의 머나먼 선율은울린다, 괴로움에 차서, 허나 분명히. 오늘 붓꽃을 들고자줏빛 미사복을 입은 그 어떤 신부님도그렇게 뚜렷하게, 승리를 단정지을 수는 없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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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내가 사랑하는 너는

     내가 사랑하는 너는  비오는 날엔 누군가를 위해작은 우산을 마련해 주고 싶어하고물결위에 무수히 반짝이는 햇살처럼푸르른 웃음을 아낄 줄 모르는 너였으면 좋겠다. 친구와 나란히 함께 누워 잠잘 때면서로 더 많은 이야기를 밤새도록 나누고 싶어불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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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잊고 살아왔던

     봄비를 맞으며 비로소 어깨위에 쌓인먼지의 무게가 느껴지고흔들리는 시간을 실감한다. 잊고 살아왔던 별 하나몹시 그립다  작은 풀꽃 한 송이도노래가 되는 벌판에 서면 초록빛 산허리를 돌아가는 안개여가슴에 맺히는 빗방울이여&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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