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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게시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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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내 정원에는

     그렇게 나는 살아있다.  목향..홀라리오페페..천리향..소브인디아.. 산호수..아라오카리아..긴기아나..고도소피아.. 쟈마이카..홍선인장..치자..사랑초..바이올렛... 내 정원에는천리향, 치자 보다 긴기아나의 향기가…

  • '; 1208

    거기 길이 보인다

     낡은 그림 속의 비밀 거기 길이 보인다는 것혹은 흙먼지 긁은  바람소리 뿐이라는 것그 깊은 비밀을 몰래 꼭 붙든 채 딱딱한 네모진 바닥에종이단 받쳐 애써 참는 그림 속으로 잠시 들어가는 말 없는 午後길 끝은 우거진 풀떨기에…

  • '; 1207

    봄바람 속에는

     저 산너머에서는  봄바람 속에는유년의 조약돌같은 추억이 함께 묻어 오더라병정놀이, 소꿉놀이 아삼하고할머니의 구수한 이야기가 들려오고 누이의 젖가슴같은 연두빛 파도가 밀려 오기도 하고 어머니 속곳같은 배추흰나비날아 오르…

  • '; 1206

    솜털 은밀한 고치 속에

     목련  어머니 가슴살을 더듬는 아가 손 같이목련 꽃 활짝 핀 허공에서도 순결한 뜻이 풍긴다 솜털 은밀한 고치 속에 기다림 마저날이 밝기도 전에 환한 목련의 하루는울긋 불긋한 꽃 동산 어디서나 압권이다 권위있는 나무 집에 태어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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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두고 갈것은 아예

     삶의 먼 발치에서  삶의 먼 발치에도벌은 윙윙 울어나는 혼자 있어도 겁이 없어라 인생은 어디로 향해 있기에절레 절레 고개 흔들며 구겨지는 마음 두고 갈것은 아예 두고 왔느니돌아 설 까닭이 없다마는 산은 차분히 길을 내…

  • '; 1204

    보는것만으로도

     선착장에서  보는것만으로도 시린 겨울바다는온몸으로 물너울을 일으키며찬바람에 맞서고 있었다 이름 모를 어부의 배 한척이적막한 겨울바다 한귀퉁이에서 물너울에 온몸 실어 깊은외로움을 밀어내듯 한다 허름한 선착장 주변 입간판…

  • '; 1203

    마음은 꽃 단장을

     벚꽃 길  벚꽃이 붐비는 기억에 무게를 실어주는 시절은 갔어도마음은 꽃 단장을 했음직하다 즐거워서 걷던길도끝에 가서 뒤 돌아보면보는 이 없는 아름다움에 아쉬움이 짙다 벚꽃나무는 길을 열어 명성을 얻고무리 지어 더욱 돋보이기로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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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상의 작은 성곽이

     방황하는 도시  지상의 작은 성곽이 번개처럼 번쩍이며울부짖는 소음은 온 밤을 부수며 광란으로 몸부림친다 머무를 수 없는 거리에 이방인의 외로움은어느 불빛도 잡을 수 없어천상과 지상의 불협화음에 눈, 귀 어두워 지고 갈길 찾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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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목련꽃 지던 날

     목련꽃 지던 날  바람이 들추어낸 치맛폭 안으로  꿀벌 한 마리 졸라대며 동거 하자더니  단물 빨아먹고 미련없다 떠나네  기진맥진 목련꽃 달빛에 젖어울다  한 세상 저 멀리 윤회의 길 떠나는데 나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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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강가에 나온 버드나무

     강가에 나온 버드나무  버드나무는 긴 겨울잠에서 뜨지 못한 눈 깨어나  초롱초롱 눈 달고 입을 열어 종알거린다 조용히 흐르는 물저들끼리 재잘거리는데  강가에 나온 버드나무반갑다고 길게 내민 손끝에 사랑이 담겨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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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햇살은 어물어물

     흐르는 물에 손을 씻고  얼씨구나!봄이로구나! 봄이로세!녹음이 짙어오는 봄이로구나! 언덕에 앉은 개구리 노래하고뭉게구름 덩실덩실 춤을 추니 지나가던 햇살이 멈추어 이슬비를 뿌리네. 햇살은 어물어물 서산으로 넘어가고언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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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돌아온 장미에게

      돌아온 장미에게  설 풍치는 날이면 꽁꽁 곱은 손으로쇠기둥을 부여잡고 용을용을 썼기에눈빛 시린 너희들이 세상구경 하는 게야 귀신도 돌아가는그 바람 센 언덕에 골무 없이 옷을 지어빠지잖게 키워내려 밑 둥이 헐었구나 겨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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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빈 들만 마중하는데

     안개  어느 새벽에 꿈 속에서 만난 여인빨간 입술이 앵두로 기억 되는건아마 가슴에 들어온 이유일게다. 기억도 없는 사람이슬보다 맑은 눈동자춘천호 안개 속에서 미소 짓는다. 지난 계절에 쓰러져간파초의 보랏빛 향기는 어디가고&n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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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바람이 들추고

     숲속이 물 속에 담겨  멀리 올라 온 철쭉 숲길에 나와  화들짝 웃느라 입이 귀에 걸렸다  연 핑크 치마자락바람이 들추고 흔들어  하늘거리고 햇살 금가루를 뿌려 부시다  계곡물은 저마다 먼저 말 하겠다고 큰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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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내 사랑의 눈망울

     누군가 그리운 날 누군가 기다리고 있을것 같은 아침,작은 도랑을 지나는 오월의 안개는 왜 저리도 푸근하고 아름다운지...강아지 풀잎 위에 내린 내 사랑의 눈망울 닮은 이슬이 또르르 굴러 내리면 오오 그리운 사랑이어라.못내 가슴에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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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나 이곳에 무심히

     민들레야 민들레야  나 이곳에 무심히 와서이는 그리움에 아픔 날리고어느 날 흔적 없이 떠나가겠지  민들레야 민들레야사랑하면서도 이별이란 흔들면 아름다운  하얀 손그리우면 또손수건 포개어 눈물을 닦고 돌아서면 나하나 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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