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Total 1,545건 27 페이지
  • RSS

자유게시판

  • '; 1129

    우리 집에 놀러와.

     그에게 너무 늦게 놀러간다 목련이 피려면 아직 멀었잖아. 짐짓 큰소리까지 치면서 문을 두드리면  꽃이 질듯 꽃이 질듯 흔들리고, 그 불빛 아래서  너무 늦게 놀러온 이들끼리 술잔을 기울이겠지. 밤새 목련 지는 소리 듣고 있겠지. &…

  • '; 1128

    우리와 함께

     꿈에 대하여 벌집처럼 들쑤신 고통한 시대 벌겋게 쏘고 지나갈 때까지 물불 안 가리고여러 번 죽고여러 번 태어나 평생 못 버릴 불치의 풍경 하나 어른 된 오늘까지 우릴 따라와서우리와 함께 지병이 되어 앓고 있다 눈을…

  • '; 1127

    이름으로 불리기도 한다.

     사랑은 나무와 같다  관심과 흥미라 불리우는 사랑의 물은하루라고 쉬어서 되는 것이 아니다.  하루의 목마름은하나의 시든 잎을 만드는 것과 같이 하루의 무관심은 하나의 실망을 가져다 주게 되는 것이다.  사랑은 나무와 같다. 너무많은…

  • '; 1126

    진정 사랑할 수 있도록

     진정 사랑할 수 있도록  오래되어 퇴색한 소박함이 그대의 순수한 삶의 여울목이 되도록  그런 절박한 욕구가 솟구치는 정갈한 아침과 저녁에는  하늘을 사랑할 수 있도록 울음을 터뜨리며  그대와 나의 하늘을 사랑할 수 있도록 …

  • '; 1125

    마음 닿는 곳이

     그리움을 견디는 힘으로 마음 닿는 곳이 반딧불일지라도 그대 단 한 번 눈길 속에한세상이 피고 지는구나 나 이 순간, 살아 있다 나 지금 세상과 한없는 한 몸으로 서 있다 그리움을 견디는 힘으로먼 곳의 새가 나를 통…

  • '; 1124

    슬픈 이별의 아픔도

     내게 당신은 당신은 내게 행복한 등불하나 밝혀주려 왔나 봅니다.  내가 가식과 위선이 난무하는 세상살이에 힘겨워하며 진실을 외면하고  유혹과 탐욕이 나를 부르는 밤길에서도 나 자신을 지킬 수 있도록  맑은 영혼으로 당신의 …

  • '; 1123

    흐르는 것과 삶에

     모래 속에 써 놓은 것 이렇게 우리 가슴은 무상한 것에,흐르는 것과 삶에신실하고 친밀하게 헌신하니 시간과 짝을 이룬 덧없는 것들,가물거리는 눈빛과 무지개는,이미 날아가버린 나비는, 우리는 우리와 닮은 것을 사랑한다. 그리하…

  • '; 1122

    당신이 들어가고

     소리 없이 웃는 법 방금 갈아 봉지에 담은커피를 들고 있군 어제 구운 빵은 덤으로 받았군당신에게서 나온 좋은 냄새가문 앞까지 총총히 당신을 따라왔군 당신이 들어가고당신의 아이와 당신의 남자가 들어가고당신은 문을 닫을 테지&…

  • '; 1121

    나의 모든 것을

     유일 무이한 그대  내 안에 들어있던 많고도 많은 이름들을 단 한번에 없애 버리고, 내 안에서 피어 오르던 수많은 생각들을 딱 한가지 그대만의 생각으로,줄어들게 만든 그대. 그대없이는 살아 갈 수없게 되어,나의 마지막 숨결이 &nb…

  • '; 1120

    빛나는 건

     너의 빛이 되고 싶다 빛나는 건 어딘가로 번져가는 것무지개 환상 펼쳐가는 것 어둔 마음 열어주려가슴에 흰 깃 눈부시게 날아든까치처럼 나도 기쁜 소식 전해 주는너의 빛이 되고 싶다이 아침에. 빛나는 게 어디 햇살뿐이…

  • '; 1119

    이 세상에 둘도 아닌

     언젠가는 만나야 할 사람이라면 나는 사랑한다. 이 세상에 둘도 아닌 유일한 것만을 사랑한다.  첫날 밤을 훔쳐보듯 밤하늘에 구멍 낸 달님의 눈빛을 사랑하고  아버지와 쏙 닮은 올챙이 같은 내 배꼽을 사랑하고  밤새 긁적거린…

  • '; 1118

    내 기다림의

     쓸쓸함이 따뜻함에게 우리 삶의 둥지 따로 틀 필요없다면  곤륜산 가는 길이 멀지 않다 싶었습니다 그런데 그게 쉽지가 않습니다 내 피가 너무 따뜻하여  그대 쓸쓸함 보이지 않는 날은그대 쓸쓸함과 내 따뜻함이 물과 기름으로 외…

  • '; 1117

    날 받아주지

     사람이 그리운날 나의 뒷모습에서떠나지 말라는 묵언을 전해듣고  기다릴 수 있는 사람있는 그대로의 나를 그의 전부로 포용할 수 있는 사람 가을빛 깊어지는 오후나는 그런 사람을 만나고 싶네 플라타너스 숲 속의 조그마한 황토벽 …

  • '; 1116

    그대와 함께

     가까운 거리  여전히 난 이해를 못하겠습니다.  그대와 함께 있으면 그렇게 좋을 수가 없는데  왜 우린 멀리 떨어져서 서로를 그리워해야 하는지.  왜 서로보다 하고 있는 일이 먼저인지  참으로 알다가도 모를 일입니…

  • '; 1115

    지금은 떠나야 하는 때

     지금은 떠나야 하는 때 우린 지금잃어버린 삶의 한 자락을 바라봅니다. 참으로 참으로기쁨 속에 땀흘리며 일한 부지런했던 여름이었습니다. 드디어 영글고 익으면터전이었던 가지를 떠나야 됨을 그래서 땅에 떨어져새 생명의 부활을 위…

  • '; 1114

    날 받아주지

     기억에 마음을 묻는다 이제날 받아주지 않는 널생각하며,우린 이제 이미 모른채 살아가지만, 다 끝난 후라지만너의 마음에 묻지 못한 내 맘을너의 기억에라도 한 번 묻어본다 기억에 마음을 묻는다.  하나 그리고 둘기억들은 마치 …


게시물 검색