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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게시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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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랑의 깊이로

     비오는 날에는 계절에 걸맞는 비가 소리 없이 내리는 날에는 하얀 안개꽃을 두 손에 모아 당신에게 드리렵니다  강렬하지 않지만 은은한 향기를 뿜으며 변함없이 뭇 사람의 사랑을 받는 안개꽃처럼 내 사랑의 깊이로 당신속에 녹아들고 싶은 까닭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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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행복해진다는 것

     행복해진다는 것 우리의 인생에 주어진 의무는 다른 아무 것도 없다네.  그저 행복하라는 한 가지 의무뿐. 우리는 행복하기 위해 세상에 왔지.  그런데도 그 온갖 도덕 온갖 계명을 갖고서도  사람들은 그다지 행복하지 못하다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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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가지와

     마음 나무와나무 사이 건너는 이름도 모르는바람 같아서 가지와가지 사이 건너며 슬쩍 하늘의 초승달하나만 남겨두는새와 같아서 나는 당신을붙들어매는울음이 될 수 없습니다 당신이한 번 떠나간나루터의낡은 배가 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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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또한 행복했습니다

     우리 만나 기분좋은날  우리 만나 기분 좋은 날은강변을 거닐어도 좋고돌담길을 걸어도 좋고공원의 벤치에 앉아있어도 좋았습니다 우리 만나 기분 좋은 날은레스토랑에 앉아있어도 좋고카페에 들어가도 좋고스카이 라운지에 있어도 좋았습니다 우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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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침묵할 것

     사랑법  떠나고 싶은 자떠나게 하고잠들고 싶은 자잠들게 하고그러고도 남는 시간은침묵할 것 또는 꽃에 대하여또는 하늘에 대하여또는 무덤에 대하여 서둘지 말 것침묵할 것 그대 살 속의 오래 전에 굳은 날개와흐르지 않는 강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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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달 돋는 개여울

     개여울의 노래  그대가 바람으로 생겨났으면!달 돋는 개여울의 빈 들 속에서내 옷의 앞자락을 불기나 하지. 우리가 굼벵이로 생겨났으면!비오는 저녁 캄캄한 영 기슭의미욱한 꿈이나 꾸어를 보지. 만일에 그대가 바다 난끝의벼랑에 돌로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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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그대와 함께 산길을

    수줍고 총총한 아름다운 "루피너스 " 바로 나이게 하소서  그대와 함께 산길을 걷는 사람이바로 나이게 하소서. 그대와 함께 꽂을 꺾는 사람이바로 나이게 하소서. 그대의 속마음을 털어놓는 사람이바로 나이게 하소서. 그대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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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람들은 그다지

     행복해진다는 것  인생에 주어진 의무는 다른 아무것도 없다네. 그저 행복하라는 한 가지 의무뿐.우리는 행복하기 위해서 세상에 왔지. 그런데도그 온갖 도덕온갖 계명을 갖고서도사람들은 그다지 행복하지 못하다네. 그것은 사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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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만났던 날보다 더 사랑했고

     한 사람을 사랑했네 삶의 길을 걸어가면서 나는, 내 길보다 자꾸만 다른 길을 기웃거리고 있었네.  함께한 시간은 얼마 되지 않았지만 그로 인한 슬픔과 그리움은 내 인생 전체를 삼키고도 남게 했던 사람.  만났던 날보다 더 사랑했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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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랑 그대로의

    너른 벌판에 흐드러진 "좀씀바귀" 사랑 그대로의 사랑 내가 당신을 얼마만큼 사랑하는지... 당신은 알지 못합니다.  이른 아침 감은 눈을 억지스레 떠야하는 피곤한 마음속에도  나른함속에 파묻힌체 허덕이는 오후의 앳된 심정속에도 당신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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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우리에겐 약속이

     슬픈 약속 우리에겐 약속이 없었다서로의 눈빛만 응시하다돌아서고 나면 잊어야 했다. 그러나 하루만 지나도어김없이 기다려지는 너와의 우연한 해우. 그저 무작정 걸어봐도묵은 전화수첩을 꺼내 소란스럽게 떠들어 봐도어인 일인가,자꾸만 한쪽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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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편지 쓰고 싶은 날

     편지 쓰고 싶은 날 때로 그런 날 있지.나뭇잎이 흔들리고 눈 속으로 단풍잎이 우수수 쏟아져도아무것도 안 보이는 그런 날 말이지. 은행나무 아래 서서은행잎보다 더 노랗게 물들고 있는 아이들의 머리카락 생각 없이 바라보며꽁무니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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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나는 변하고

     나는 변하고 있습니다. 이젠 시간이 흐른 탓인지당신을 처음 만났을 때의  그 들뜬 감정은어느 정도 가라앉았습니다.  사랑이란스러지고 마는 감정이 아니기에  이제 사랑의 노력을 할 때입니다. 그대는 이 말에 어떤 느낌을 받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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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삶이 맑지 못한

     꿈을 위한 변명 아직 살아 있기에꿈을 꿀수 있습니다 꿈꾸지 말라고 강요하지 마세요꿈이 많은 사람은정신이 산만하고삶이 맑지 못한 때문이라고단정 짓지 마세요  나는 매일꿈을 꿉니다슬퍼도 기뻐도아름다운 꿈꿈은 그대로 삶이 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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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은은한 침묵의 사랑으로

     아름다운 사람이 되고 싶다  아름다운 사람이 되고 싶다.어느 누구의 가슴 앞에서라도바람 같은 웃음을 띄울 수 있는향기로운 사람이 되고 싶다. 헤어짐을 주는 사람보다는손 내 밀면 닿을 수 있는 곳에서늘 들꽃 같은 향기로 다가오는그런 편안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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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금 이 순간만은

     다 알고 있으면서도  다 알고 있으면서도. 우리는 만나면서  이별을 떠올리기도 하지만 이별을 알면서 만나기도 합니다  사랑이 끝나버린 후 흘린 많은 눈물은 알고 있으면서도 지금 이 순간만은 미소를 짓습니다  가슴 아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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