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안에 숨 쉬는
페이지 정보
작성자 하양이24 댓글 0건 조회 572회 작성일 18-08-16 14:39본문
지독한 기다림에게
먼 거리에서 머뭇거리는
사유의 등불은 아직 자신이 없다고,
마냥 기다려 달라고 목청만 높이고 있다.
그대,
오래도록 기다리고 있었음도 알고
더 이상 기다릴 수 없다는 것도 안다
하지만
내 안에 숨 쉬는 혼돈의 계절은
아직도 어둡게 얼어붙어
그대를 비출 등심에
불꽃도 되지 못하고 마냥 흔들리기만 한다.
오늘도
기름기 없는 심지를 올렸다 내렸다 하는
내 무능한 밤은 불안으로 깊어가고
그대는 점점 어둠에 쌓여가고
내 늑장의 세월로
삼백 예순 다섯 날 두 손 모으고
발만 동동 구르던 그대는
어느덧 주름만 깊어가고
추천0
- 이전글이 길로 곧장 가면 18.08.16
- 다음글그래서, 내가 최후의 18.08.16
kgroon3042님의자유게시판 관련글
- H인기글 이제 누구의 가슴 11-01
- H인기글 당신께서 내게 11-01
- H인기글 가을이 서럽지 않게 11-01
- H인기글 이렇게 세상이 10-31
- H인기글 날이 저물어 가듯 10-31
- H인기글 바람이고 싶다 10-29
- H인기글 세상의 들꽃 10-29
- H인기글 자신을 아는 사람은 10-29
- H인기글 내 인생길 10-29
- H인기글 가을엔 감이 10-2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