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가 보려는 "만몽김산호의 역사이야기"는 이런 내용입니다.단군은 설화가 아니라 역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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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화가 댓글 3건 조회 6,557회 작성일 09-05-19 22: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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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 개정 고교 국정 역사 교과서에서는 고조선에 대해 그간 ‘단군왕검이 고조선을 세웠다고 한다’는 애매한 표현을 사용함으로써 실제로는 고조선의 실체를 부정해오던 것에서 벗어나 ‘단군왕검이 고조선을 건국하였다’로 고쳐 그 실체를 인정한 바 있습니다.

일제시대에 일본은 ‘조선사편수회’란 조직을 통해 자신들의 역사는 늘리고 우리의 역사는 축소하는 작업을 16년간에 걸쳐 진행 하였습니다. 그런데 근대 역사학에 대한 모든 것을 일제로부터 물려받은 우리는 그들의 연구방법론과 연구 결과를 대부분 수용한데다 조선사편수회에서 우리 역사를 왜곡하는 일을 했던 사람들을 해방 이후에도 역사교과서 편찬위원으로 삼음으로써 일제로부터 전수된 식민사관을 벗어나지 못한 교육을 지금까지 해왔던 것이 사실입니다.

물론 기존에도 단군왕검의 실체를 주장하는 학자들은 있어왔으나 이들은 재야사학자로 치부되고 폄훼되는 경우가 많았습니다. 그러나 근 10여년 사이에 활발해진 발굴 성과와 다양하게 확대된 학자층의 연구 등을 통해 기존 재야사학자들의 주장이 힘을 얻으면서, 이제는 오히려 기존 재야사학계를 정통학계로 봐야 할 만큼 상황이 역전되었다고 볼 수 있습니다. 실제 학계에도 그 성향이 민족사학(재야사학)쪽이거나 중도적인 입장을 가진 학자들이 크게 늘어 수에서는 오히려 앞서는 정도입니다. 이제 마지막까지 남아있던 영역인 교과서에서도 단군의 실체를 인정하였으니 남은 과제는 고대사에 대한 비중을 늘리고 더 널리 알리는 일이라 할 것입니다.

 이런 때에 단군조선 이전 시대에서부터 대한제국의 마지막 황제인 순종황제에 이르기까지의 우리 역사를 350여점의 회화 작품을 통해 한눈에 볼 수 있는 이번 전시회는 그 뜻이 매우 깊다고 할 수 있습니다.

 딱딱하고 따분한 것으로 인식되곤 하는 우리 역사를 직접 눈으로 보고 느끼며 배울 수 있도록 그림과 함께 다양한 설명을 곁들여 쉽고 재미있게 인식할 수 있고, 더구나 그간 많이 알려지지 않았던 고대사를 재미있게 배울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될 것입니다.

 만몽 화백의 역사회화 작품은 기존에도 수차례 전시회가 열린바 있으나, 열악한 국내 전시환경으로 매회 100점을 넘지 못하는 전시에 그쳐 아쉬운 점이 있었습니다. 그러나 금번 전시는 광주광역시의 적극적인 후원 아래 최초로 350여점이라는 방대한 분량이 전시되어 그 내용의 풍부함과 규모에서 크게 확대되었으며 전시 기간 또한 2개월여로 방대한 분량을 감상할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될 수 있을 것이라 확신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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