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들은 외롭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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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639 댓글 0건 조회 103회 작성일 25-04-10 22:14작가명 | 서한울 김수영 신하람 한주윤 장유진 이성현 진가원 최은지 박연오 윤정묵 차연우 장서진 최서현 심연우 민지후 박은별 송예원 조본아 우태은 서은백 박윤아 홍성원 박서연 신예지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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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시기간 | 2025-04-07 ~ 2025-04-21 |
전시장소명 | 공간 파동 |
전시장주소 | 15262 경기 안산시 단원구 예술대학로5길 13-1 B1 공간 파동 |
관련링크 | https://www.instagram.com/p/DIGal5DSzOB/?utm_source=ig_web_copy_link&i… 7회 연결 |
2025.04.07(월)-04.21(월)
12:30 - 20:00
공간 파동(경기 안산시 단원구 예술대학로5길 13-1)
계원예술대학교, 동아방송예술대학교, 서울예술대학교, 한국예술종합학교 4개 예술대학교 신진 작가들의 공동 전시
예술 대학 간 협업으로 탄생한 전시인 만큼 다양한 시선과 실험정신을 느낄 수 있습니다.
실물로 볼 때 감동이 더해지는 24인의 작품들을 직접 만나보세요!
-전시 서문
우리는 서로에게 쉽게 연결될 수 있는 시대를 살고 있다고 믿지만, 실제로는 자신이 진정으로 연결되었는지 의심을 멈출 수 없다. 기술 발달로 인해 손쉬운 소통이 가능할 수록 타인과의 유대 형성에 공들이는 시간이 줄어들고, 그로 인해 아이러니하게도 공감과 이해의 깊이는 얕아졌기 때문이다. 우리는 수많은 가상 네트워크 속에 있지만, 낯선 이의 내면에 접속하는 법은 여전히 서툴다. 편의를 위해 단순화된 소통 방식이 오히려 개개인의 내면에 자리한 외로움을 더욱 선명하게 드러내고 있다.
전시장은 이러한 현대인의 모순을 가장 선명하게 드러내는 공간이다. 낯선 세계 앞에서 망설이는 우리는 작품과 나 사이의 경계를 넘나들며 친밀감과 이질감을 번갈아 경험한다. 익숙한 누군가를 만난 듯 작품 앞에 머물지만, 결국 마주하게 되는 것은 또 다른 형태의 나 자신이다. 작품과 진정으로 하나가 되기를 기대하며 다가서지만, 착각이 만든 간극으로 인해 그 기대는 매번 좌절된다. 쉽게 말해, 작품과의 교감을 꿈꾸며 다가서더라도 스스로의 그림자에 가려져 타인의 내면을 들여다보기가 어렵다는 것이다. 이처럼 우리는 작품이 던지는 수많은 질문 속에서 끊임없이 ‘나’를 발견하며, 이해받고 싶지만 끝내 온전히 이해받지 못하는 개인의 아이러니를 마주한다.
<사람들은 외롭다>는 연결에 대한 의문에서 출발한다. 뉴웨이브는 각기 다른 예술 언어를 가진 이들이 새로운 흐름을 만들겠다는 목표로 결성된 집단이다. 우리는 서로에게 낯선 존재들이지만, 예술 공동체라는 하나의 지향점을 중심으로 함께하고 있다. 하지만 서로를 이해하려는 노력에도 불구하고, 장르가 가진 본질의 차이로 인해 진정한 공감은 매번 미완에 그친다. 우리는 어쩌면 예술이라는 이름 아래 연결을 꿈꾸지만, 연결과 동시에 단절을 만들어내는 예술의 양면성 속에서 각자의 세계를 지키고 있는지도 모른다. 이번 전시에서는 다양한 장르의 예술을 통해 개개인의 내면에 숨겨진 외로움을 마주하고, 연결을 갈망하는 자신의 모습을 발견하는 자리가 되기를 기대한다.
우리는 외롭기에 예술을 한다. 그리고 언제나 그렇듯 예술은 우리를 연결하기 위해 존재한다. 이번 전시에서 당신은 작품과 진정한 연결을 이루게 될까, 작품과 연결되었다는 착각에 빠진 자신을 마주하게 될까? 잠시 걸음을 멈추고 스스로에게 질문을 던져보자. 지금 당신은 작품과 진정으로 마주하고 있는가, 아니면 작품과 연결된 듯한 착각 속에 또 다른 형태의 외로움을 견디고 있는가. 당신의 답을 기다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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