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oetry in moti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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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529 댓글 0건 조회 536회 작성일 24-09-28 16:52
작가명 Fumina Tsutsui, Ikumi Nagasawa, 김승현, 다솔
전시기간 2024-10-02 ~ 2024-10-27
휴관일 월요일 휴관
전시장소명 갤러리 그라프
전시장주소 04419 서울 용산구 독서당로 123 1층 갤러리 그라프
관련링크 http://ggrappe.co.kr/ 291회 연결
관련링크 https://www.instagram.com/gallerygrappe/ 460회 연결
포스터

갤러리 그라프는 102일부터 1027일 까지 Fumina Tsutsui, Ikumi Nagasawa, 김승현, 다솔 4인전 을 개최한다.

 

"우리가 기억하는 것은 단순한 과거의 조각들이 아니라,

우리가 되는 과정이다"

- 프리드리히 니체 (Friedrich Nietzsche 1844-1900)-

 


이번 전시는 마치 한 편의 시처럼, 네 명의 작가가 기억과 감정의 흐름을 예술적 표현으로 담아낸다. 시간 속에서 흘러가는 듯하지만 결코 사라지지 않는 기억들, 그 속에 담긴 감정의 무게와 깊이를 네 명의 작가가 각자의 시선으로 바라본다. 특히 기억이 우리의 삶에 어떻게 깊이를 더하며, 서로의 존재를 이해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한다는 점에 주목한다. 전시는 이러한 여정을 통해 우리의 존재와 삶의 깊이를 이해하고, 그 과정에서 기억의 자리를 찾아간다.

 

철학자 가브리엘 마르셀(Gabriel Marcel)은 인류를 '호모 비아토르(Homo viator)', '여행하는 인간(걷는 사람)'으로 정의한다. 인생은 단순한 여행을 넘어서 내면과 외부 세계를 끊임없이 탐구하는 존재론적 여정이다. 이 여정에서 기억은 단순한 과거의 기록이 아니라, 우리가 누구인지, 무엇을 경험하고 느꼈는지를 드러내는 중요한 도구이다. 즉 기억은 경험을 기록하고 감정을 보존하며, 과거와 현재를 연결하는 다리 역할을 한다.

 

기억은 단순한 정보의 축적이 아니다. 그것은 우리가 겪었던 순간들의 감정적 흔적이자, 우리의 정체성을 형성하는 중요한 요소이다. 시간이 흘러 기억들이 때로는 희미해질지라도, 그 속에 담긴 감정의 무게는 결코 사라지지 않는다. 기억 속에 담긴 감정들은 타인과의 상호작용 속에서 공유되고 해석되며, 우리는 이 과정을 통해 서로에게 감정적 유대를 형성한다. 문화, 시간, 장소라는 제약을 넘어 서로 연결되지 않아 보이는 경험과 감정을 작품으로 표현하고 이해한다. 항상 아름다운 이야기는 아니지만 우리의 이야기를, 내적 고뇌와 감정을 각 작품으로 세상에 풀어내며 그 과정에서 서로의 존재를 더 깊이 이해하고 삶의 의미를 찾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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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출생의 Fumina Tsutsui는 자신의 작품을 기록 매체라고 표현한다. 작가는 그 기억이 영원히 남기를 바라며 자신의 소중한 기억을 화폭에 담는다. 작품 속에는 개인적이면서도 보편적인 감정이 깃들어 있어 관람자에게 잔잔한 감동을 선사한다. 할아버지, 강아지, 작은 새와의 연이은 이별을 경험한 작가의 최근 작품은 삶과 죽음, 존재와 기억의 순환을 다룬다. 작가의 작업은 슬프면서도 따뜻한 이야기를 담고 있으며, 각 작품은 마치 기억의 조각들이 캔버스 위에 기록된 일기처럼 우리를 감정의 여정으로 이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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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출생의 Ikumi Nagasawa는 자신의 순간에 다른 누군가의 생각과 감정이 겹쳐 보이게 하는 독특한 작업을 한다. 슬픔 속의 유머, 기쁨 속의 슬픔, 행복 속의 불안함 등 교차하는 감정들을 사랑스럽게 묘사한다. 시간이 지나 모든 것이 변화함에 따라 그 순간의 기억과 감각의 파편을 시각화하며 이는 관람자에게 깊은 감정을 불러 일으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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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승현 작가는 행복을 느꼈던 공간을 조형적으로 풀어내는 작업을 한다. 도형을 캔버스로 삼아 일상과 기억 속 외적 요소들로 개인의 경험과 상상을 현실에 불러온다. 작품에 보여지는 모든 외적인 요소는 개인 스스로 정보를 받아들여 자신만의 공간을 상상하게 한다. 그러나 일그러진 도형은 상상으로만

존재하는 형상적 기호로써 의미를 전달해 실재하지 않는 이데아적인 공간임을 이야기하고자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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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솔 작가는 인상 깊었던 순간의 감정을 시각적으로 표현한다. 직접적인 경험뿐 아니라 주변 인물들에게서 전달된 간접 경험도 작가의 순간에 포함된다. 타인의 이야기와 감정을 들으며 공감을 하는 순간부터 이는 더 이상 타인의 이야기와 감정만이 아님을 느낀다. 이러한 순간의 감정이 시간이 지나도 어떻게 지속되며, 우리 안에 잔재하는지를 조명한다.

 

시간이 지나 모든 것이 변하는 듯해도, 기억은 그 안에 남아 현재를 형성하는 힘을 준다. 그 순간들을 회상하면서 단순히 과거를 떠올리는 것이 아니라, 그 기억을 통해 자신을 새롭게 정의하고 재구성하게 된다. 기억은 과거를 재현하는 것이 아니라, 그 경험이 남긴 감정의 흔적을 통해 현재를 지탱하는 기둥이 된다. 그렇게 기억 속에서 자신에게, 서로에게 위로와 희망을 찾고 삶의 의미를 끊임없이 탐구하는 여정을 이어가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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