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리듐 에이지: 새 친족 만들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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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speaka85 댓글 0건 조회 3,810회 작성일 21-07-04 13:41
작가명 안가영
전시기간 2021-05-14 ~ 2021-07-17
휴관일 일, 월
전시장소명 성북어린이미술관 꿈자람
전시장주소 02791 서울 성북구 화랑로18자길 13 성북정보도서관 5층
관련링크 https://sma.sbculture.or.kr/children/index.do 1917회 연결
관련링크 https://www.youtube.com/watch?v=pbFXa7thK14 1675회 연결
전시포스터

성북어린이미술관 꿈자람(이하 꿈자람)은 2021년 상반기 <이리듐 에이지: 새 친족 만들기>(IRIDIUM AGE: MAKING NEW KIN)를 선보입니다.


이리듐(Iridium)은 스마트폰, 태블릿PC, 평면TV 등의 핵심부품인 LED의 원료로서, 전시제목 ‘이리듐 에이지(IRIDIUM AGE)’는 가상세계를 총체적으로 상징하는 키워드이자 완전히 새로운 세상 속에 이미 우리가 들어 와 있음을 선언하는 은유입니다. 지금 우리는 코로나19로 인한 비대면 환경에서 가상과 현실이 걷잡을 수 없이 빠른 속도로 뒤섞인 혼돈의 메타버스(Metaverse)에 살고 있습니다. 부제 ‘새 친족 만들기’는 또한, 인간과 과학기술의 상호침투 여파로 인간과 비인간의 구분조차 모호해진 시대에 혼인과 혈연 공동체인 전통적 친족(KIN) 개념 또한 달라질 수밖에 없다는 변화상을 내포합니다.


결국 ‘새로운 친족’의 개념은 내가 함께 살아갈 반려의 대상이 달라졌음을 이야기합니다. 서구적 이분법인 인간/동물, 유기체/기계, 물질/비물질 사이의 무너진 경계, 망가진 지구에서 인간/동물/곤충/바이러스/AI(인공지능) /AI (조류독감) 등이 어울려 사는(살 수 밖에 없는) 세상에 관한 생각은 생물학자, 과학자, 페미니스트인 도나 헤러웨이(Donna Haraway, 1944-)의 저서 ‘사이보그 선언’(1985)과 ‘반려종 선언’(2003)의 근간이자, 안가영 작가의 작품 <KIN거운 생활>에 깔린 사상적 배경이며, 이번 전시를 관통하는 주제이기도 합니다.


<이리듐 에이지: 새 친족 만들기>는 가상공간과 게임아트 기반 작업에서 단연 두각을 나타내는 안가영 작가의 영상, 설치, 게임아트 작품과 전시연계 워크숍 등을 통해 ‘혼돈의 시대에 나는 누구와 함께 살아갈 것인가’ 라는 질문을 다각도로 던져보는 시도입니다. 이 질문은 결국, ‘내가 누구인지’, ‘내 선택에 영향을 미치는 조건이 무엇인지’ 등 또 다른 질문들과 만나도록 합니다. 우리는 이질적이고 낯선 문화와 대상을 어디까지 수용할 수 있을까요? 인간과 비인간의 구분, 호감과 비호감의 감정 등을 넘어서 나, 우리, 친구, 그리고 새로운 ‘친족’에 대한 정의를 되새겨 본다는 것은 과연 무엇일까요? 이전에 없던 세상을 간접 체험하며 다양한 철학적, 실존적 문제들을 마주할 수 있다면 좋겠습니다.


- 글: 김소원  학예연구사 (출처_성북어린이미술관 꿈자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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