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간과 공간의 재현

공직 은퇴 후인 10여 년 전 취미로 시작한 그림 그리기가 요즘에는 

중요한 일상이 되었습니다. 

그동안 머릿속에 떠올렸던 숭고한 아름다움을 예술적으로 승화시켜 보려고 

전국의 名人들을 찾아다니며 배워왔고, 달이 기우는 줄도 모르고 몰두하였던

밤이 수없이 지나갔습니다. 그러다 보니 세월의 무상함도 잊게 되었습니다.

아무렇지도 않게 평범해 보이던 우리 주변의 자연이 더없이 소중하고 이 시대를 

같이 살아가는 모든 분들이 가슴을 따뜻하고 풍성하게 해주는 고마운 분들이라는

생각을 하면서 그림을 그렸습니다.

제가 그리는 그림이 더욱 깊이 있는 향기를 머금을 수 있기를

간절히 바라는 마음뿐입니다.

감사합니다.

작가노트 중에서

김교식 작가는 32년 공직 생활을 마무리하고, 지난 10여 년간 수준 높은 

작품들을 창작하면서 부단히 노력하는 작가입니다. 이번 전시회에서 선보이는

작품들 모두 김 작가의 진지하고 신선한 열정으로 창작에 매달린 노력의 

결실이라고 생각합니다.

김교식 작가는 공직 생활을 마무리한 후 사회봉사에도 힘쓰는 분으로

그림을 시작한 것도 “아름다운 세상을 더 아름답게 표현하고 싶어서” 라고 

들었습니다. 이런 작가의 마음이 그림에도 잘 나타나고 있습니다.

국회의장 김진표

김 작가는 비교적 늦은 나이에 작품활동을 시작하였지만, 예술에 대한

무한한 열정과 끊임없이 샘솟는 창의력으로 시간이 갈수록 조형 언어의 

깊이와 창조적 신선함이 더해가는 작가입니다.

아울러 세계미술협회가 한국미술협회와 협조하여 매년 2월에 개최하는

‘서울 국제 Art Expo’의조직위원장으로 활동하는 등 한국미술의 해외

진출을 위해 많을 일을 하고 계신데 대해 감사를 드립니다. 

한국미술협회이사장 겸 세계미술협회 회장 이광수

김교식 작가는 30여 년을 기획재정부 등에서 공직 생활을 마친 후

본격적으로 그림의 세계에 입문한 작가이다. 당시 그의 나이 59세였다. 

대상에 대한 섬세한 관찰과 밀도 높은 표현에 놀라지 않을 수 없다. 

그의 작품 속에는, 바라보는 시선과 마주하는 시간이 교차하며 같은 시간 

그곳에 있지않았을지라도 화면에 담긴 이미지가 전하는 기억과 경험을 

공유하고 있다는 착각을 느끼게 된다. 그것은 분명 김교식 작가의 작품이 갖는 

장점이자 힘일 것이다.

시간과 공간의 재현 : 김교식 작가 전시회를 기념하며

국립현대미술관 전시운영·디자인 기획관 김용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