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 귀한인연 이지영 개인전《Into the Mis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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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OCImuseum 댓글 0건 조회 1,233회 작성일 24-06-28 10:49작가명 | 이지영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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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시기간 | 2024-07-04 ~ 2024-08-10 |
휴관일 | 일, 월 |
전시장소명 | OCI미술관 |
전시장주소 | 03144 서울 종로구 우정국로 45-14 |
관련링크 | https://ocimuseum.org/portfolio-item/이지영-into-the-mist/ 640회 연결 |
into the mist
이 시리즈는 개인적인 경험에서 비롯된 영감에서 시작되었다.
오래전 스키장에서 있었던 일이다. 이 시절의 나는 스노우보딩에 무척 빠져있었다.
어느 날, 안개가 자욱하게 낀 새벽, 보드를 타고 슬로프를 내려오면서 산 중턱에 낀 지독한 안개를 만났다. 안개 때문에 점점 아무것도 보이지 않게 되었고, 마침내 내 시야는 뿌옇게 완전히 차단되었다.
나의 존재는 내 몸에 부딪히는 바람의 속도를 통해서만 인식되었다. 그리고 내 보드가 설원을 가로지르는 소리와 보이지는 않지만 내 주변을 스쳐 지나가는 다른 이들의 보드가 만들어내는 소리만이 내가 계속해서 앞으로 달리고 있다는 것을 알려줄 뿐이었다.
보고 있지만, 아무것도 보이지 않는 곳에서, 공존하지만 혼자인 곳에서 오롯이 홀로 나아가는 느낌이었다고 할까. 상당히 마법같은 경험이었다. 슬로프 아래에서 동행했던 친구와 만나서 서로 멍한 얼굴로 속삭였다. 그 순간이 진짜 인생 같지 않았냐고.
나는 이 특별했던 경험에서 받은 영감을 시각언어로 전달하고 싶었다.
자연이 선사한 의도치 않은 순간 속에서 나는 최초로 본질적인 혼자를 느꼈으며 나의 감각은 보다 예민해지고 나 자신에 더욱 집중할 수 있었다. 묘한 두려움과 안정감이 교차되는 그 순간은 마치 일종의 명상과도 같았다. 나는 본질적인 자신과 만나는 과정과 지각의 순간을 본 작업을 통해 반복적으로 재현하고 확장하고자 했다.
누구나 어디로 갈지 몰라 방황하던 기억, 막막하고 망설이던 기억, 세상 속에서 홀로 고전분투하던 기억, 내면의 고독과 불안과 마주한 희미한 풍경에 대한 기억을 가지고 있을 것이다. 이 작업은 이런 현대인의 모습과 우리의 삶을 표현한다.
이 작업에서는 나의 신체와 빛, 포그를 재료로 사용했다. 이전 시리즈인 ‘Stage of Mind’ 에서는 공간을 가득 채워서 이야기를 보여주고자 하였다면 이번 작업에서는 그것을 비워내고 최소한의 재료만으로 연출하여 본질적인 심리상태와 상황을 표현하는것에 집중하였다.
이것은 가득 차 있지만 동시에 비어있는 모순적인 장면이다. 관객이 스스로의 경험과 개인의 역사를 반영해서 다양한 이야기를 만들어내기를 바란다.
이지영 작가노트
작가 약력
학력
2009 홍익대학교 일반대학원 사진학과 석사 졸업
2007 홍익대학교 시각디자인과 학사 졸업
주요 개인전
2024 Into the Mist, OCI미술관, 서울
Stage of Mind, 정부서울청사갤러리, 서울
2023 Stage of Mind, La Galerie Paris 1839, 홍콩, 중국
2022 Maiden Voyage, NOW Gallery, 런던, 영국
2020 Scène d’Esprit, Le Grand Parquet (Théâtre Paris-Villette), 파리, 프랑스
Devaneios: Os Mundos de JeeYoung Lee, Farol Santander, 상파울루, 브라질
2018 JeeYoung Lee: Stage of Mind (as part of OzAsia Festival), Adelaide Festival Centre, 애들레이드, 호주
주요 단체전
2024
The Aesthetica Art Prize 2024, York Art Gallery, 요크,
영국
2023 Wonder: The Real, the Surreal, and the
Fantastic, Art Gallery of Hamilton, 해밀턴, 캐나다
부산국제사진제: Visual Narrative,
F1963, 부산
구구이삼, 충무로 갤러리, 서울
Les
femmes s'exposent, 울가트, 프랑스
Who Am I, 벨기에 한국문화원, 브리쉘, 벨기에
이상한 나라의 기획자 X, 한강뮤지엄, 남양주시
2022 Beginnings, Forever, Kiyosato Museum of Photographic Arts, Kiyosato, 일본
Where is Alice?, 포스코미술관, 서울
Novacène, Gare Saint Sauveur, 릴, 프랑스
소장품 스토리, 양평군립미술관, 양평
치유의 기술, Museum 1, 부산
감상의 발견: 느리게, 조용히, 신나게, 로얄X, 화성
Phenomenal Women, Waterfall Mansion and Gallery, 뉴욕, 미국
2021 Photo + Shift, 금보성아트센터, 서울
치유의 화술, 롯데갤러리 광복점, 부산
212 Photography Istanbul, Yapi Kredi bomontiada, 이스탄불, 터키
Beginnings, Forever: From the Collection of Kiyosato Museum of Photographic Arts / Shinnyo-en,
Museum of Photographic Arts, 샌디에이고, 미국
Light House, Waterfall Mansion & Gallery, 뉴욕, 미국
2020 모두에게 멋진 날들, 서울 도서관, 서울
2019 My Favorite Alice: Alice, we've never met around the world, 롯데갤러리 인천터미널점, 인천 / 롯데갤러리 청량리점, 서울
2018 예술을 쓰다, 책을 그리다, 경북대학교 미술관, 대구
The New Era of Photography: The Fever of "Self- Portraits", Pier 2 Art Center, 가오슝, 대만
Art Hotel CAN, SFactory, 서울
연꽃을 닮은 이상향, 보길도_2018 남도문화의 원류를 찾아서, 광주신세계갤러리, 광주
A Contemporary Reference of the Human Condition, Edition ONE Gallery, 산타페, 미국
Young Portfolio Acquisitions 2017, 키요사토 사진미술관, 키요사토, 일본
29 Rooms (collaboration with Refinery29), 샌프란시스코 / 시카고, 미국
레지던시
2011 오래된 집 재생프로젝트 3기, 캔 파운데이션, 서울
주요 수상 및 지원
2024 Finalist, The Aesthetica Art Prize, 영국
2020 iCanvas Photography Award Finalist in the Beautiful Bizarre Art Prize, 호주
2017 Critical Mass Top 50, Photolucida, 미국
BNL BNP Group Paribas Award semi-finalist, 이탈리아
2016 문화예술지원사업 - 예술표현활동지원 시각분야 선정, 인천문화재단
2012 2013 OCI OCI YOUNG CREATIVES 선정, OCI미술관
작품소장
PODO Museum, 제주도
서울특별시청 문화본부, 서울
양평군립미술관, 경기도 양평군
오산문화재단, 경기도 오산
키요사토 사진미술관, 일본
인천문화재단 인천미술은행, 인천
캔 파운데이션, 서울
OCI미술관, 서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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