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dge Effec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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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194 댓글 0건 조회 500회 작성일 24-08-18 20:45
작가명 김수민
전시기간 2024-08-23 ~ 2024-09-04
초대일시 2024-08-23
휴관일 없음
전시장소명 아트 포 랩
전시장주소 14099 경기 안양시 동안구 신기대로33번길 22 지하1층 아트 포 랩
관련링크 https://blog.naver.com/art-for-lab/223551888676 315회 연결

김수민 개인전

《Edge Effect》

‘가장자리 효과’라 불리는 ‘Edge Effect’는 서로 다른 생물군의 서식지가 맞닿아 있을 때, 각각의 서식지 중심부보다 둘의 경계지역에 살고 있는 종의 다양성과 밀도가 훨씬 높은 현상을 나타내는 생태학적 용어이다.

그러나 내게 ‘Edge Effect’는 무한한 가능성만큼이나 위험성 또한 도사리고 있는 장소로 느껴진다. 따라서 결과의 예측이 어렵고 불안정한 경계처럼 받아들여지며, 서로 다른 대상이 접촉하며 생겨나는 무수히 많은 일들을 상상하게끔 만든다.

인류는 현대에 이르기까지 끊임없이 발전해왔으며, 새로운 것들과 마주하는 일은 어느새 당연하게 여겨지게 되었다. 그러나 어느 순간부터 인공이 자연을, 비인간이 인간을 대체하는 모습을 보며 존재에 대한 위기의식과 혼란을 느낀다. 지금, 미래에 대한 가능성과 존재의 혼란이 교차하는 이 지점에서, 저마다의 'Edge Effect'를 상상해본다. 이번 전시는 이러한 가능성과 혼란의 교차점에 서 있는 상태를 표현하고자 한다.

나에게 피부는 나를 둘러싼 환경과의 관계에서 감각을 촉발하는 경계의 기표이다. 경계의 표면을 벗겨낸 내부에는 혼란스러운 마음과 무의식적 상상이 존재한다. 이러한 감각은 자연과 합성, 단단함과 부드러움 같은 대조적인 재료를 통해 작품으로 드러난다. 물질 사회에서 흔히 쓰이는 산업 재료인 실리콘과 우레탄폼을 사용하는데, 작업 과정에서 예상치 못한 순간과 형태를 만들어내는 이들 재료의 특성이 우리가 낯선 외부 환경을 맞닥뜨렸을 때 느끼는 감정과 닮아있다고 느낀다. 또한, 자연 재료를 산업 재료와 결합시킴으로써 두 세계가 만나는 시각적 대비와 이러한 대비되는 물질들이 서로 주고받는 영향은 우리가 수많은 만남을 통해 끊임없이 변화하는 방식과도 일치한다.

작품 속 서로 다른 대상이 충돌할 때 발생하는 분위기와 결과를 상상해본다. 이 충돌은 긍정적일 수도, 절망적일 수도 있으며, 때로는 우스꽝스럽고 당혹스러울 수도 있다. 이러한 혼란스러운 상태는 대립되는 감각과 대비되는 물성이 결합된 조각과 설치 작업으로 표현된다. 이 과정에서 발생하는 상호작용은 우리가 수많은 만남을 통해 끊임없이 변화하는 방식과도 맞닿아 있음을 발견할 수 있다. (글 | 김수민)


Edge Effect

2024. 8. 23. - 9. 4.

아트 포 랩 Art For Lab.

Artist

김수민

Graphic Design

경체리

Archive

구의진

Support

안양시, 안양문화예술재단

본 전시는 2024 안양 문화예술인 지원사업

<생애최초 지원>으로 제작되었습니다.

* 본 전시는 휴관일 없이 진행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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